지하철 참사 희생자
27구의 시신이 유족들에게 인도된 지하철 월배차량기지는
오늘 또 한번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시의
어처구니 없는 장례 준비에 유족들이 받은 마음의 상처는
더 컸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구성:통곡:유족:7초]
참혹하게 변해버린
딸의 시신 앞에 모정은
그저 바닥을 치며 통곡만
할 뿐입니다.
그렇게 곱던 딸은
결혼 1주년인 오늘
싸늘한 주검으로
유족들의 품에 돌아왔습니다.
[씽크-유족]
"아가 왜 이렇게 돼야 하는데"
한순간에 노부모를
잃은 유족들도 슬픔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
90이 넘은 노모를
지극 정성으로 모셔온
부모에게 제대로 효도 한번
하지 못했다며 중년의 아들은 말을 잇지 못합니다.
[박재원-유족]
"자나깨나 자식 걱정...."
하지만 55살 박종대씨
유족들은 대구시의
어처구니 없는 준비에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씽크;유족]
"관을 시신에 맞춰야지
관에 시신을 맞추라고"
대구시가 시신보다
작은 관을 준비한채
나몰라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2시간 뒤 새 관으로 입관절차를 마쳤지만 대구시의
뒷짐 행정에 유족들은
또 한번 가슴을 쳐야 했습니다.
tbc뉴스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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