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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현장훼손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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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팀 최국환

2003년 04월 23일

지하철 참사현장 훼손은
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물론 검찰과 경찰,군 관계기관 모두의 직무태만과 책임의식 결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드러난
현장훼손 전모를 정성욱 기자가
짚어봅니다.




현장 훼손은 윤진태 前대구지하철공사 사장의
거짓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윤 前사장은 경찰과 협의없이
2월19일 오전 10시 청소를 지시했고 시설사업소 직원 20명이 먼저 현장에 들어갑니다.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은 이들을 안전검검팀으로 알고 출입을 허용했습니다.

이어 지하철공사의 요청으로
장병 2백여명이 빗자루를 들고 들어가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습니다.

그러자 군인들은 상부에서 협의가 됐다며 경찰을 밀어 제치고 지하로 내려 갑니다.

곽영철/대검 특별수사본부장

이상황은 즉시 경찰 상부에 보고됐지만 중간단계에서
무마되고 맙니다.

특히 한 경찰 중간간부는
확인을 위해 현장까지 가고도
지하에는 내려가지 않아 현장이 청소되고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현장훼손은 이렇게 이뤄졌고 결국 잔재물속에서 시신 일부 14점과 유류품 147점이 발견되고야 말았습니다.

현장훼손 수사를 한 검찰은
이들이 직무를 소홀히 한
정황은 있지만 고의성이 없어
형사책임을 물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들중 자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는 사람이 한명만
있었더라도 현장훼손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TBC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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