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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시신 9구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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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03년 04월 04일

신원이 확인된
지하철 참사 희생자 가운데 9구의 시신이 오늘
유가족에게 개별 인도됐습니다.

아들과 딸 어머니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유족들은 또 한번 오열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숨진 아들의 시신을
차마 볼 수 없는 어머니는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씽크-고 박종율씨 어머니]
"아이고 차라리 여기
없다고 하면 평생 오길
기다라며 기다릴 텐데"

평소보다 조금 늦게
출근길에 나섰던 둘째 아들은
이젠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입관이 끝난 아들의 관 앞에서 어머니는 끝내 쓰러집니다.

[이펙트-울음 5초]

여동생을 이번 참사로 잃은 오빠는 얄궂게도 전동차
기관삽니다.

동생의 죽음 앞에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오빠는 그저 동생의 영정 사진을
끌어안습니다.

어머니와 딸을 함께 잃은
유족은 이젠 눈물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손녀를 집에 데려다 주던 할머니는 이제 그 손녀와
영원히 먼 곳으로 갔습니다.

올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청운의 꿈을 펼치려던
한 예비 대학생은 싸늘한
주검이 돼 가족에게 돌아왔습니다.

궂은 비가 뿌린 오늘
시신 인도가 이뤄진
월배차량기지는 어느 때 보다
깊은 슬픔 속에 잠겼습니다.

tbc뉴스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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