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어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어제 발표 내용을 비롯해
앞으로 수사전망 등을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읍니다.
박석현 기자
어제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지금까지
모두 몇명이 사법처리됐습니까?
--- 어제 오후에 79호 전동차
기관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두 8명이 구속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물론
방화 피의자와 80호
전동차 기관사 그리고
종합사령실 직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방화 피의자 김씨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고
다른 사람은 모두 업무상
과실 치사 혐�畇求�
또 종합사령팀장 곽 모씨와 중앙로역 역무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사법처리 대상자는 모두
11명입니다.
ANC)수사 대상 가운데
핵심인물은 80호
전동차 기관사인데요.
기관사의 행적에 대해서는
밝혀진게 전혀 없는가요?
--지금까지 계속해서
80호 기관사를 조사하고 있지만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전화 통화
내역 등을 통해
안심차량기지 직원등
8명을 만난 것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밝힌
최씨의 11시간 행적을
어제 시간대별로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최씨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재구성했습니다.
VCR1)***앵커멘트 빼고 편집***
-최씨 마지막 교신 싱크-
사고 당일 10시 16분 최씨는
이 통화 직후 마스콘 키를 가지고 역을 빠져 나옵니다.
부근 극장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뒤 10시54분쯤
안심 차량기지 승무팀장과 전화로 만날 약속을 합니다.
11시10분 대구은행 남일동지점 골목에서 승무팀장 최모씨와 직원 황모씨 등 4명을 만나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11시40분
부근 다방에서 사건개황서를 작성합니다.
오후 1시20분 지하철 대구역 앞에서 차량운영팀 정 모씨를 만나 마스콘 키를 보여줍니다.
오후 2시 지하철 대구역 부근 식당에서 승무팀장 최씨
본사 운영팀 승무담당 김모씨
노조 승무본부장 김모씨 등
7명과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오후 3시 황모씨와 함께 남겨진 최씨는 북성로 공구골목 모 업체에서 뉴스속보를 시청하고 오후 6시30분 승무팀장과
향촌동 감자탕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8시30분 사건개황서를 안전방재팀으로 팩스를 보내고
대구역 부근 다방에서 개황서를 경위서로 다시 작성하는데
경찰이 찾는다는 연락이 옵니다.
오후 9시 경상감영공원에서
승무팀장 동료 김모씨 등과 만나
마스콘 키가 든 근무복 상의를
김씨의 반코트와 바꿔입고
9시30분 경찰서에 출석합니다.
최씨가 11시간 동안 만난
공사 직원들은 모두 8명,
경찰은 어떤 식으로든 사건의 은폐 축소 조작이 있었을 것으로 보지만 확보한 물증은 없습니다.
ANC)앞으로 경찰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앞서
양병운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혹이 많은데요.
경찰 수사에서의
문제는 없읍니까?
---조금 전 말씀 드린 것처럼 경찰은 어제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11명을 사법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공사측의
사건 은폐 축소 의혹과
80호 전동차 기관사의
행적 등에 대한 수사는
별 진전이 없습니다.
VCR2)
녹취록 누락과 관련해 실무자들이 민감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삭제했다는 진술만 들었을 뿐 상부의 개입에 대한 확증이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중앙로역의 CCTV 테이프를
감사부장 오 모씨가 임의로 가져간 뒤 뒤늦게 제출한 점도 그 배경이 석연찮습니다.
교신 테이프와
CCTV 테이프를 제 때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직원들끼리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사고 직후 곧바로
CCTV나 교신 테이프를
확보했더라면 녹취록
조작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직도 1079호 전동차의
발화 지점을 몰라
국립 과학수사 연구소가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당일 지하철 공사에서 현장을 물청소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감독 기관이
어디든 경찰은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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