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의 지하철 참사 수사가
지하철 공사에서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 축소하려 했는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CCTV와 사령실 교신을
녹음한 사본 테이프의 위조나 변조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자)네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수사본붑니다.
앵커)
지하철 공사의 사고
은폐 축소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하철 공사측의 은폐 축소
의도로 보이는 정황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공사측이 제출한
사령실 교신이 담긴 녹취록의 일부가 누락된 게 감사부 직원들이 삭제한 것으로
이미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직원들은 민감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녹취록에서 뺐다고 주장하지만 상부의
개입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을 포함해
간부들을 불러 증거 인멸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1080호 전동차 기관사 최 모씨의 진술 번복에도
의혹이 있습니다.
최씨는 사고 직후 줄곧
전동차의 마스콘 키를 자기의
판단으로 뽑았다고 말했다가
최근 사령실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최씨의 이같은 진술은
자신이 지하철 공사에 낸
경위서에는 없어 경찰이
은폐 축소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사고당일
경찰에 출두하기 전까지
12시간 가까이 공사 간부와
동료들을 여러 차례 만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또 사고 당일 녹화된
CCTV 테이프와 교신 내용을
담은 사본 테이프의 위 변조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부분에
대해 윤진태 전 지하철 공사 사장 등 공사 임원진들이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해
뚜렷한 물증이 없는한
형사처벌까지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수사본부에서
TBC 뉴스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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