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정확한 사망자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의 사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석현 기자
지금까지 사망자 수는
얼마나 됩니까?
---상당히 중요한 문제지만
이 문제에 대해 지금 아무도 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언론에서는 사망자 수를
정확히 133명이라고
못박고 있지만 한마디로 정확한 수는 아닙니다.
정확한 사망자라면
당일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54굽니다. 물론 이 가운데
8구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VCR1)
신원확인을 마친 시신은
어제까지 모두 장례식을
마쳤습니다.
문제는 월배차량기지에 옮겨진 1080호 전동차의 시신인데요.
대구시에서는 전동차내
시신을 79로 발표했는데요.
이 또한 정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대구시에서는 사고 당일
대충 육안으로 본 숫자를
공식발표한 것입니다.
현재 감식을 맡고 있는
합동감식팀에서는
시신의 숫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실종 신고된 숫자는
5백명이 넘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 허수도 있겠지만
79구보다는 훨씬 많은
시신이 1080호에 들어가
있을 것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신고된 실종자 가운데
현재 경찰이 실종자
분류를 하고 있지만
더 많은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ANC)박기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전동차 1080호의 감식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감식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네 20일부터
1080호 전동차에 대한
시신 발굴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현재 발굴은 절반 정도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신 훼손상태가 심해서
DNA검사 자체가 어려운
시신이 많다는 것입니다.
VCR2)
전동차가 타는
온도가 수천도되니까
골조직까지 타버린 것입니다.
따라서 전동차에서
몇명이 숨졌는 지
그리고 찾은 유골이
누구의 것인지 조차도
모르게 될 그런 형편입니다.
다만 발견된 시계나
안경 그리고 교과서 등
유류품 등을 통해서
사망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합동감식팀도 당초
DNA 검사에서 이제는
유류품을 통한 신원확인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감식팀은 현재
발굴한 유류품을
사진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시신 발굴이 먼저
이뤄지고 난 뒤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에 들어갑니다.
이 정밀 감식은
한달 넘게 걸리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채혈한 피에서 추출한 DNA와
유골에서 나온 DNA와의
대조 작업을 통한
신원 확인은 한 달이
넘게 걸릴 것이란 얘깁니다.
ANC)박석현기자
지금 또 문제되는 것은
복구공사가 진행되는
중앙로 역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된 것인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네 어제 새벽
중앙로역에서 실종자의
것으로 보이는 뼈조각과
주민등록증을 자원봉사자가 발견했습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은
현장을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채 복구하려고 한
대구시와 지하철공사측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VCR3)
어제 유골은
1080호 전동차 5번과
6번 객차가 불탔던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이곳에서 뼈 조각이
발견되고 난 뒤
유족들이 선로 주변을
뒤져서 나시 뼈조각과 유사한 물질 20여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사고현장에서 찾은
손목시계와 주민등록증
신발 등 유류품까지 합치면 50여점이 수습됐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이같은
유류품은 실종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유족들은 대구시가
현장 보존을 하지 않고
서둘러 물청소를 하느라
소중한 단서들이
사라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현장보존과
전면적인 정밀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의
수사본부장인 강대형
대구지방경찰청 차장이
유골이 아닐 수도 있고
유골이라 하더라도 불순한 의도를 가진 누군가가
몰래 현장에 갖다 놓을 수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강차장은
유골 여부에 대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고
발견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현장을
제대로 수색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민단체들도
법률지원단을 만들어
중앙로역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할 예정이어서
중앙로 역 복구는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지하철 운행
중단 문제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사령실 관계자 대부분이
이번 사건과 연루돼 있어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데다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운행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ANC)박기자 앞으로
어떤 문제가 남아 있습니까?
첫째는 이번 사고의
실종자를 제대로
파악하는 일이 남았고요
이 문제는 시신 감식작업과
맞물려 있습니다.
또 내일부터
장례를 이미 치른
신원 확인된 사망자
46명에 대한 보상협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인데요
사고 책임 관련자
10여명에 대해 조만간
사법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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