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사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난 건 기관사가
마스콘 키를 뽑아서 대피하는
바람에 빚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기관사가 이 키를
뽑게 된 게 본인의 판단이
아니라 사령실에서 지시를 한 때문이고, 더욱이 지하철공사는
이를 숨기기 위해 교신내용을 누락시켜 경찰에 제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양병운 기자
기자)네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수사본붑니다.
앵커)사령실에서 기관사에게
마스콘 키를 뽑아 대피하라고
했다는 건 새로운 사실인데요
어떻게 된 것인지 전해주시죠
기자)네 지금까지 경찰은
마스콘 키를 뽑은게 1080호
기관사 38살 최모씨의 판단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일
사령실과 기관사들간의
교신 내용이 담긴 마그네틱
테이프 원본을 검토한 결과
사령실에서 기관사에게 지시한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누락된 부분은
다급한 상황에서 조치를 요구하는 기관사 최씨에게
사령실은 키를 뽑아 대피하라고
말한 대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것이 사실이라면
마스콘 키를 뽑아 더 큰 피해를 내게 한 책임은 최씨보다
사령실 관계자들이
훨씬 더 커집니다.
더욱이 20일 지하철 공사가
경찰에 넘긴 녹취록과
복사 테이프에는 이런 부분이
빠져 있어 공사측 관계자들의 사실은폐 의혹까지 제기됩니다.
실제 경찰도 누락부분을 확인하고 조작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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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원/대구청 수사과장
"여러 곳에서 누락된 게
확인됐다"
경찰은 이와함께
지하철참사와 관련해
과실이 드러난 1080호 기관사 최씨를 비롯한 지하철공사
관계자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방화혐의자 58살 김대환 씨 등 3명은 입원치료중이어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하철공사 고위관계자와
전동차 납품업체 대구시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 수사본부에서
TBC 뉴스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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