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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참사 후유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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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최현정

2003년 02월 24일

지하철 참사에서 극적으로
살아 났지만 부상을 입은 환자들은 후유증으로 크게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호흡 곤란과 구토는 물론 끔찍했던 당시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고
환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현정 기잡니다.


지하철 참사로 다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62살 현태남씨는
아직도 숨 쉬기 힘들어
산소를 공급받고 있지만
잦은 기침에 고통이 심합니다.

현씨는 아수라장이 된 지하철역 구내에서 방향을 잃고 쓰러졌다
다행히 구조대가 내려준 줄을 잡고 올라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러나 눈만 감으면 끔찍했던 당시의 모습이 떠올라 잠을 이루지 못하다 안정제를 먹고
선잠이나마 잘 수 있게 됐습니다

[현태남-대구시 각산동]
"몸서리 치게 끔찍해 누워
있어도 또 불이 날 것 같고"

22살 류양근씨도 1080호 전동차에 갇혀 유독 가스를
마셔 기침이 심하고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INT-류양근(대구시 신천2동)
"말을 하는데 못알아 들어.."
독한 먼지가 아직 후두와 폐에
남아 있어 심한 기침과 구토로
고통스러워 하지만 가족들은 그저 지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지하철 참사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은 당시 충격의 후유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가 하면 비명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하는 등 환청과 이명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김정범-동산병원 정신과장]

이때문에 병세가 다소 좋아져
퇴원했다 다시 악화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심한
정신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후유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BC 뉴스 최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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