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수 백 가구에 악취가 심한
수돗물이 하루 종일 공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3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누군가 고의로 물탱크에
이물질을 넣은 건 아닌 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일
어제 저녁, 주민들이
비상 급수차량에서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이 곳 아파트 단지의 수돗물에서
석유 종류로 추정되는
심한 악취가 시작한 건
어제 아침 8시 무렵부터.
관리사무소 측이 부랴 부랴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고
물탱크를 청소했지만 기름냄새는
하루 종일 계속돼 결국
급수차량까지 동원했습니다.
<씽크/주민>
"석유 냄새가 너무 심하고 기름 같은 것도 둥둥떠고..."
악취가 심한 수돗물이 나온 곳은 전체 8개 동 가운데 일부인
3개동, 300여 가구.
이 때문에 아파트 단지에 공급된
수돗물 자체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2005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던 터라 누군가 고의로
옥상 물탱크에 이물질을
넣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관리소장>
"일부 동만 그러니까 인위적으로 누군가 했을 가능성도 있고."
<브릿지>
"관리사무소측은 수돗물에
정확히 어떤 종류의 이물질이
투입됐는 지를 밝히기 위해
성분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찰에 수사를 요청해
수돗물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위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