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수영장이나 놀이공원에
들어서면 쉽게 마주치는 게
캐릭터 인형들입니다.
피서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한증막 인생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짧은 구성 : 음악 + 수영장>
요즘같은 폭염이 즐거운 곳.
바로 야외 수영장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즐거운
이 곳에서 자신의 표정을
감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성 : 춤추는 캐릭터>
삼복 더위에 솜 옷과
털 신을 신어야 하는 사람들,
그러면서도,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웃는 표정으로
피서객들을 맞아야 하는 사람들,
바로 캐릭터 인형 속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광대'들입니다.
<st>이 캐릭터 인형의 머리
무게만 3킬로그램이나 됩니다.
통풍이 되지 않아 공연이 끝날
때면 숨을 못 쉴 정돕니다.
<000/캐릭터 연기자>
"사우나가 우습니다..."
뙤얕볕이 내리쬐는
한 낮의 놀이공원.
관객석은 텅 비어있지만,
광대들의 외로운 공연은
계속됩니다.
단 한 명의 관객도 즐겁게
해야하는 게 이들의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팥죽처럼 흐르는 땀을
식히기도 전에 얼음
한조각을 나눠 물고
다시 무대로 나갑니다.
<000/캐릭터 연기자>
"아무리 더워도 관객들 좋아하면
저흰 더운 줄도 몰라요"
답답한 탈 속에서 자신들을
가둔 채 살아가는
우리 시대의 광대들,
그들을 반기는 관객들의
웃음이 있기에 올 여름,
폭염이 즐겁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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