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보호구역인
청도 운문댐 상류하천에
피서객들이 버린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는
청도군이 관계 법규를
무시하고 상수도 보호구역을
축소지정한 것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현장고발 박영훈 기잡니다.
영천과 경산 대구 일부지역
80여만명의 식수원인
청도군 운문댐.
평일이지만 댐 상류 하천에는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빼곡하고,곳곳에서 취사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천 곳곳에는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먹다남은 음식물 찌꺼기,
소주병과 부탄가스통,심지어는
신발 같은 생활 쓰레기까지
널려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워낙 양이 많다보니
하천 곳곳에 임시 쓰레기
집하장이 생겨날 정돕니다.
<씽크/쓰레기수거 요원>
"식수로 사용된다고 말해도
자기들은 수돗물 안 마신다고"
더 큰 문제는
쓰레기로 썩어가고 있는 하천이
엄연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엄격한 관리를
받아야 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브릿지>
"현재 운문댐의
상수원보호구역은 제가 서 있는 이곳 다리까지 지정돼 있습니다.
운문댐의 만수위로부터 불과
3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CG-IN>
식수원의 오염을 막기 위해
댐 만수위로부터 최소 4킬로미터
상류까지 보호구역으로 정해야 한다는 현행 수도법을 명백히
어긴겁니다.
<CG-OUT>
<CG-IN>
이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조차
엄격히 통제되어야 할 식수원이
쓰레기로 썩어가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CG-OUT>
<씽크/인근 주민>
"우리는 하천에 손도 안 댄다.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데 대구 아들한테도 수돗물 먹지 말라고"
운문댐의 상수원보호구역이
정해진 건 지난 1997년.
청도군도 주민 반대를 이유로
10년이 넘게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인터뷰/청도군 상수원담당>
"2년 전에도 보호구역 확대하려고 했는데 워낙 반대가 심해서."
지난 주말 동안에만
문제의 식수원 구간에서
버려진 쓰레기는
120톤이 넘습니다.
관련법규조차 어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다,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식수원이 무방비로 오염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