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도 휴가를
잊어버린 채 더위에 맞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가 꺼리는 뜨거운 태양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서
일하는 사람들을 권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낮의 뙤얕볕 아래
달궈질대로 달궈진
철탑을 맨손의 거미
인간들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다리 길이만 40미터,
아파트 7층 높이입니다.
10여분만에 도착한
정상에서 보기에도 아찔한
이동통신 기지국 정비
작업이 시작됩니다.
언뜻 구름 위에서 일하는
것 같지만,그늘이라고는
그림자 밖에 없습니다.
<브릿지>이렇게 관리가 필요한
기지국은 대구경북 지역에
300곳이 넘습니다. 더구나
구조물이 철로 되어 있어
체감 기온은 더욱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허운영/ktf 네트워크팀>
"무서운게 문제가 아니라,그늘이
없다..더워서 되도록 빨리작업"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선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적외선 카메라에 빨갛게
찍힌 전선들,
이미 표면온도가 40도를
넘어서 여름철 관리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씽크 : 한전관계자>
"올라가면 피복이 녹기 때문에
교체 작업이 필요한 겁니다.."
2만 2천볼트의 고압 전류를
다루는 일에 두꺼운 보호
장비는 필숩니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늘어
전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에다, 뜨거운 태양볕까지.
온 몸은 이내 땀으로
뒤범벅이 됩니다.
<이상갑/한국전력 설비관리팀>
"숨을 못쉰다..."
뜨거운 태양에
한 발짝 다가서면서
한여름 무더위를 이겨내는
이웃이 있기에 폭염이
두렵지 않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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