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인 오늘 낮 대구는
36.2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더구나 아파트숲이 바람길까지 막아 시민들은 낮밤없는 한증막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바람길이 차단된 현장을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천은 공기의 온도차에 따라
발생하는 대구시내 바람길의
상징입니다.
S/U)신천 주변의
온도차가 얼마나 되는 지
이 표면 온도계를 이용해
주변 각 지역별 온도를
측정해보겠습니다.
신천 수면의 온도는 31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온도차로 신천은
풍력발전이 가능한 초속 2m의
바람이 불고 한낮 지상 온도도
34도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주택가로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바람은 초속 0.5m이하로 떨어지고 온도는 42도까지 치솟아
신천변보다 무려 8도 정도 기온이 올라갑니다.
최영식/영남이공대 건축과 교수
"신천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아파트가 막아 기온이 올랐다"
바람길을 막은 도심주택가는
밤이되도 뜨겁기만 합니다.
이달 들어 대구에서 발생한
열대야는 17일로 7월 기록으론
기상대 관측 사상 가장
많습니다.
C.G)이처럼 열대야가 크게
는 것도 고층 아파트들이
산기슭에 많이 생기면서
야간에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막아 도심의 복사열을
식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영식/영남이공대 건축과 교수
"우리나라도 건축을 할 때
바람길에 대한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도심 난 개발로 인해
여름철마다 시민들의 숨통이
갈수록 답답해 지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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