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흉물로 전락한
배전함 개선 사업이 한전과
대구시의 입장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잇속만 챙기려는 한전과
대구시의 경직된 행정이
사업지연의 주된 원인입니다.
서은진 기잡니다.
대구시 범어동의 한 도로변입니다.
불법 광고물과 시커먼
기름 때가 묻은 배전기가
흉물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각종 쓰레기까지 더해져
지나는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화면전환>
대구시 공평동의 또 다른
배전함.
공익광고물로 보기 좋게 꾸며
앞에서 본 배전함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한국전력 대구사업본부가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
시범적으로 설치했습니다.
<이형진/택시기사>
"저렇게 깨끗이 가려 놓으니까
대구가 돋보여 보인다..."
<st>대구 지역에서 이렇게
광고물을 삽입할 수 있는
외함 설치가 가능한 배전기는
모두 천 5백대로 초기 설치
비용만 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전력은 이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배전함에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대구시는
현행 옥외광고물 규정에 따라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허재영/한전 대구사업본부>
"상업광고 부착으로 재원마련해야 되는데 현행 법상 금지 돼
대구시가 나서서 법을 개정해야"
<우점기/대구시 건축주택팀>
"법을 초월해 설치를 허용할
수 없어..."
자체 재원 마련은 외면한채
광고주만 끌어 들이려는 한전과 법 규정만 앞세우는
대구시의 경직된 행정속에
배전함이 도심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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