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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땅 주인도 모르게(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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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8년 07월 18일

경산시가 지난 5월 AI발생으로
가금류 수만마리를
살처분하면서 개인땅에
몰래 매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산시는 너무 바빠서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땅주인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박영훈 기잡니다.


46살 백민희 씨는 며칠 전
경산시 압량면 자신 소유의
땅을 찾았다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자신의 땅 300 제곱미터가
함부로 파헤쳐져 있고,
조류 인플루엔자 위험 가금류가 매몰됐다는 경고문이 버젓이
나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백민희 씨>
"지나가다 팻말이 있어서 보니까
AI 경고문이 있고 너무 황당해"

알고보니 AI가 발생했던
지난 5월 경산시가 땅 주인인
백씨에게 아무런 통보없이
살처분한 가금류를 무단으로
땅 속에 묻은 겁니다.

백 씨의 땅에 매몰된
닭과 오리는 무려
5만 5천여 마리,
텃밭을 가꾸려는 백씨는
3년 동안 꼼짝없이 토지를
놀려야 할 판입니다.

경산시는 당시 정부의 현장실태조사를 앞두고 바빠서 토지
소유자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합니다.

<씽크/경산시 농축산과 담당자>
"땅 주인이 누군지 아무도 모르고 당시 농림부 차관님도 내려온다고 해서 빨리 매몰해야 했다."

<브릿지>
"하지만 경산시는 닭과 오리를
무단으로 매몰한 이후에도
정작 토지 소유자에게는 어떠한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달이 지나도록 쉬쉬하다
문제가 불거지자
무단 매몰 사실을 은폐하려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터뷰/백민희 씨>
"다음 날 와보니 경고문을 철거했길래 왜 그랬냐고 하니까 경고문 다시 설치하고..."

경산시는 매몰된 가금류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정불신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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