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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전장을 떠도는 호국 영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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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08년 06월 25일

오늘은 6.25 58주년입니다.
전쟁 당시 15만명에 가까운
국군이 꽃다운 나이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유해조차
발굴되지 않은 채 아직 차가운
땅 속에 묻혀 있습니다.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유해발굴 작업을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으로 벌여 원혼을
달래줘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950년 7월
낙동강의 길목인 안동에서는
국군과 북한군 간의
처절한 공방전이 벌어졌습니다.

전사자만도 수백명,
모두 적군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다 쓰러져
매장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지난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돼
지금까지 17구의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브릿지> 어제 유해 3구가
발견된 안동시 서후면
유해발굴현장입니다.
병사들이 아직 남아있을지
모르는 유해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유해발굴작업이
대부분 주민들의 제보나 증언에의존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김용진 대위/안동대대 중대장>
"선배 전우들이 유해 발굴이
조금 늦은 감이 있어 죄송스럽지만, 다시 가족들에게 돌아가
보람있다."

힘든 작업끝에 수습한 유해는
실종자 가족들과의
유전자 대조를 통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이혜진/국방부유해감식담당관>
"정강이 뼈와 어금니에서 전사자의 유전자를 추출해...가족들의 유전자와 비교해"

하지만 지금까지 전국에서
발굴된 2천여구의 국군 유해
가운데 42구만 가족을
찾았을 뿐 대부분의 유해가
무명용사 묘역에 안장됩니다.

전쟁은 반 세기 전에 끝났지만,조국을 위해 산화한 용사들은
우리 모두의 무관심 속에
아직 알 수 없는 차가운 땅에
묻힌 채 원혼이 돼
비극의 현장을 떠돌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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