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사흘째 중단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주택가 곳곳에 음식물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지만
대구시와 처리업체 간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잡니다.
대구시 월성동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쓰레기 수거함에는
악취를 풍기며 음식물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사흘째 중단되면서 주민들은
이제 쓰레기 버리기가
짜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주민,주부>
"음식물 쓰레기로 악취가 난다. 음식물 수거비도 빠짐없이 내는데 빨리 치워줬으면 좋겠다."
민간 처리업체가 손을 놓으면서
대구시는 신천 처리장과
성서 소각장을 하루 24시간
비상 체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음식물 쓰레기를
실은 차량들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있지만
쓰레기 처리에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브릿지>
하루 2백여톤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신천처리장은
매일 3백여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대구시와 민간 처리업체의
협상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권태형/환경녹지국장>
"2013년부터 음식물 발생폐수의
해양투기금지에 따라 육상에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공공 처리시설을 건립한다."
하지만 민간처리업체는 공공처리시설이 건립되면 일감이 줄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성근/한국음식물폐기물협회>
"우리는 그동안 많은 돈을 투자했다. 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서면
물량이 줄어 도산한다."
대구시와 민간처리업체가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음식물 수거통에는 계속
쓰레기가 쌓이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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