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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개인 유물 보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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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서은진
youtbc@tbc.co.kr
2008년 06월 03일

80억이 넘는 교비를 들인
박물관을 6년 째 방치하고 있는
대구의 한 사립대학 소식,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운영비가 없어
박물관을 열지 못한다는
이 대학이 어찌된 일인지
유물을 구입하는 데는
수 억원의 예산을 계속
쏟아붓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은진 기잡니다.

83억 짜리 박물관을 지어놓고도
운영비가 없어 문을 못 열고
있다는 대구공업대학.

그런데 학교측은 개관 계획조차 없는 이 박물관에 교비
수 억원을 들여 줄곧 유물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박물관 공사가 시작된
지난 97년부터 최근까지
3백 여 점의 유물을 구입하는데
5억원이 넘는 교비를 사용했고, 올해도 2천 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았습니다.

유물 구입 과정도
상식 이합니다.

전문가의 검증도 없이
재단이사장의 판단에 따라
유물 구입이 결정됐습니다.

<씽크/공업대 관리부장>
"모두 재단 이사장이 물건을
보고 청동기 시대라고 하면
그런 줄 알고..."

박물관 건립에서부터
유물 구입까지 모든 과정이
재단 이사장 한 명의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는 얘깁니다.

<브릿지>
"실제로 대구공업대학은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감사에서
유물 구입과 관련해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역사관련 학과조차 없는
공업대학이 박물관을 짓고
또 엄청난 교비를 들여
유물을 구입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이 내려졌지만
학교측은 지금도 유물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전화씽크/교육부 감사팀>
"학생들과 관련이 없는 유물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개선요구를 지적했다."

문제의 박물관이 사실상
재단 이사장의
개인 유물 보관 창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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