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사립대학이
학생 등록금 수십억원을 들여
박물관을 짓고도
6년 째 시민은 커녕 학생들에게조차 공개하고 않고 있습니다.
학교측의 해명이 선뜻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보도에 서은진 기잡니다.
대구시 본동에 있는
대구공업대학 박물관입니다.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7천 500여 제곱미터의
대규모 시설입니다.
1층의 한 전시실에는
가야시대 것으로 표시된
철재 장신구를 비롯해
각종 유물이 진열돼 있습니다.
복도에도 각종 도자기 유물이
자리잡고 있고, 지하 수장고에는 갖가지 토기와 도자기들이
잠 자고 있습니다.
<씽크/학교 박물관 관리자>
"진짜인 지 가짜인 지 검증이
안 됐지만 우리는 모두 진짜로
알고 있어요"
학교측은 이 박물관에
만 5천 여 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고 박물관 건물을
짓는데만 학교 돈 83억여원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이 박물관은
건립된 지 6년이 지나도록
개관은커녕 철문만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2002년 6월
박물관을 완공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학교측은
언제 문을 열지 계획조차
없습니다.
<인터뷰/대구공업대 학생>
"2004년 입학했는데 한번도
박물관에 들어가보지 못했다.
안에 뭐가 있는 지 궁금..."
학교측이 밝힌 이유는
박물관 운영비 부담 때문,
80억이 넘는 박물관을
만들어 놓고 정작 유지비가
없어 방치하고 있다는 겁니다.
<씽크/학교측 담당 부장>
"인원도 뽑아야 하고, 전기세도 많이 들것 같고..."
거액의 학생 등록금으로 지어진
대학 박물관이 몇년째
잠자고 있는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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