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배럴당 200달러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tbc는 3차 오일쇼크로 불리는
이번 유가 폭등으로
빚어지고 있는 경제,사회 전반의 파장을 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아예 운행을
포기하는 화물차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 한차례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
박영훈 기자가 먼저
전해 드립니다.
30년 넘게 25톤 트레일러를
몰아온 64살 장영길 씨.
서울이나 인천 등
장거리 운행을 주로 해왔지만
요즘에는 아예 시내 지역을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경유값이 1800원 대를
넘어서면서 장거리 운행의 경우
자칫 밑지는 장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영길 씨>
"장거리의 경우 차량 소모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
7년 동안 5톤 화물차로
생계를 이어온 34살 김상환 씨는 아예 지난주 차량을 팔았습니다.
경기도를 왕복할 경우
기름값 부담이 23만원까지
치솟은데 반해 20여 만원의
운송비는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이여서 차량 할부금마저
부담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성환>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브릿지>
"이처럼 운행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 손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화물차 차고지에는
운행을 포기한 채 잠자고 있는
차량들이 즐비합니다."
화물연대는 몇 년 동안
기름값이 폭등한데 반해
운송비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다음달 파업까지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화물연대 대경지부장>
"파업을 안 하더라고 어차피
더이상 운행이 힘든 상황..."
사상 최악의 고유가 사태가
2003년에 이어 또 한차례
물류 대란을 몰고올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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