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산업에 종사한 탄광 근로자 3천여 명이
지금도 진폐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가운데
천 여명이 문경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삶은
사회적 관심에서조차 멀어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때 지나가는 강아지도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번성했던
문경 경제의 밑바탕이던
탄광근로자들.
문경제일병원의
진폐산재 요양병동에는
탄광근로자 264명이
수 년에서 길게는 10년 넘게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폐에 석탄가루가 쌓여 생긴
불치병인 진폐증 때문입니다.
지난해 43명이 숨졌고
올들어서도 벌써 15명이
숨졌습니다.
황종식/전국진폐환자협회 문경병원지회장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그나마 나은편입니다.
STAND UP
진폐증 환자라고 해도 모두
입원이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진폐 등급이 높아도
합병증이 없으면 입원이
불가능합니다.
그 것도 진폐가 원인이어야만
합병증으로 인정됩니다.
그렇다보니 진폐재해자 가운데
통원치료에 의존해야만 하는
환자가 620여명에 이릅니다.
김동호/진폐11급 문경시 점촌동
70~80년대 고도성장 그늘에서
불치병을 얻은 이들은
사회적 관심이 갈수록 줄면서
지금의 턱없이 부족하기만 한
지원조차 줄어드는 게 아닌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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