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로 수몰된
초등학교 출신 동창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33년 전 담임 선생님을 뵙고
사제간의 정을 나눴습니다.
사랑의 매가 사라진
삭막한 교단에 모처럼
훈기가 감돌았습니다.
박 석현기자의 보돕니다.
중년의 제자들이
의성군 단촌면사무소 앞에 모여
스승의 노래를 연습합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이 계신
학교를 찾아가 졸업한 뒤
33년 동안 뵙지 못한
담임 선생님을 불러 봅니다.
제자들은 운동장 바닥에서
큰 절을 올리고
예순의 스승도 함께
맞절을 합니다.
<씽크, 스승의 날 노래 5,6초>
박수환/단촌초등학교 교장
댐 수몰로 모교는 찾아볼 길이 없어졌지만 스승과 제자들은
흑백 사진첩을 들여다 보며
30여년 전 아름다운 옛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김지욱/예안초교 63회 졸업생
아버지 어머니같은 분들의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에
40여명의 전교생은
진정한 사제간의 정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사랑의 매가 없어지고
촌지 관행을 없애겠다며
스승의 날 휴교까지 하는
삭막한 세태에
이들의 작은 행사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TBC 박 석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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