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속에
오늘 오후 팔공산에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버섯 재배농이 밤껍질을
태우다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로 번졌습니다.
황상현 기자의 보돕니다.
흰 연기가 온 산을 뒤덮고
산불 진화 헬기는 쉴새 없이
물을 뿌려댑니다.
불은 오늘 낮 12시10분쯤
대구시 중대동 팔공산 자락인
응애봉 기슭에서 났습니다.
이 곳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61살 백모씨가 밤껍질을 태우다
불씨가 산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전화)신동연/동부서 형사과장
"백씨가 10시반쯤 밤가시를
태웠는데 불씨가 안꺼져..."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7대와
소방관과 공무원 등 700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초속 6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재철/동부소방서장
"불규칙한 바람이 너무 세
불길 잡기 힘들다..."
사흘째 계속된 건조주의보
속에 습도도 20%로 평상시
절반도 되지 않아 불길이
빨리 번지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불이 난지 3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고 지금은
밤새 불씨가 되살아날 것에
대비해 100여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불로 임야 0.8ha가
탔습니다.
경찰은 백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잦은 건보주의보속에
이달들어 지역에선
대구 5건을 비롯해 영덕
경주 등에서 모두 11건의
산불이 났습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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