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는 이주노동자의 생활상을
집중 조명하고 공존 해법을 찾는연속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세번째 순서로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구제받기 힘든
이주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살펴봤습니다.
서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외국인노동상담소를 찾은
베트남 출신 산업연수생
27살 잔반홍씨
베트남에 고철을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한국인 고철업자의 말을 믿고
피땀 흘려 모은 돈 2천만 원을 투자했다 몽땅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인터뷰-잔반홍>
"사장한테 전화를 하면
자꾸 기다리라고 한다.
돈을 떼인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억울하다."
중국인 35살 유영씨는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를 당해
왼손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장애를 입었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뒤에 오는 승용차에 부딪혔지만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치료도
보상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유영>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치료를 했다"
<브릿지>
이처럼 이주노동자들은
부당한 일을 당해도
일부 시민단체을 제외하곤
언어와 사회적 장벽 때문에
적법 절차에 따라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지난해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에 들어온 상담 건수는 임금체불을 비롯해
모두 3천 백여 건,
하지만 실제 피해 사례는
훨씬 더 많다는 게
노동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경태 소장/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
"적법절차에 따라 권리를
주장할 수 체계가 미흡하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강력 범죄가
억울함을 호소할 데 없는
그들의 극단적인 선택이란
일부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땝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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