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지역을 찾은 이주 노동자들이
2만여명에 이르지만
이들은 그야말로 극빈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TBC는 이들의 생활상을
집중 조명하고 공존 해법을 찾는연속 기획 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이주노동자들의 힘겨운 삶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대구시 논공읍의
한 방직 공장 뒷편에 있는
컨테이너박스가 베트남에서 온
46살 빅하인씨의 보금자립니다.
혼자 있기도 비좁은 공간에
낡은 텔레비전과
작은 침대 하나가 전붑니다.
하루 평균 12시간씩 일하며
10년 세월을 보냈지만 그녀가
손에 쥐는 돈은 한달에 백만원,
아들 교육비를 송금하고 나면
한달 생활비는 20만원도 채
되지 않지만 그녀는 베트남에
두고 온 아들을 생각하며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빅하인>
"아들이 고향에 있다. 너무 보고 싶다. 올 6월에 대학교 입학 시험을 치는데 엄마가 곁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4년전 대구에 온
주 부부는 올해 초
아들을 낳았지만 마냥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백 만원 남짓한 남편의 월급으론 6개월된 아들의 기저귀 값을
대기도 벅찹니다.
<인터뷰/이연>
"말도 안 통하고 돈도 없어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 지 걱정이지만 아기는 큰 기쁨입니다."
대부분 이주 노동자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백 만원 남짓해
절반 이상을 고국에
보내고 나면 남는 생활비는
고작 30~40만원,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칩니다.
<인터뷰/박순종 목사>
"우리 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은
극빈층에 해당합니다.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최저 생계비로 살아갑니다."
현재 대구의 이주노동자는
8천백명, 불법체류자까지 합치면 만2천여명에 이릅니다.
<클로징>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이제는 이방인이 아닌
이웃으로 바라볼 때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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