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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대구시 경제 새틀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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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이승익

2002년 11월 01일

민선 3기를 맞은 대구시 경제정책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산업정책을 대폭 손질한 흔적이 보이지만 추진과정이 성급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익 기자(예) 대구시가 최근에 잇따라 새로운 산업경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는데 간략히 정리해주시죠.

(기자)예, 대구시는 조해녕 시장 취임 이후에 도시의 경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많은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두드러지는 게 대구테크노 폴리스와 한방 바이오산업 육성 등으로 대변되는 경제분야입니다.

=====(VCR #1)===

먼저 달성군 일대 500만평에 조성하려는 테크노폴리스는 대구시가 옛 위상을 되찾기 위해 내놓은 거대한 계획입니다.

대구의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함께 참가하는 첨단복합단지를 조성하고 배후에 환경 친화적인 신도시를 조성해 산업의 활로를 열겠다는게 테크노 폴리스 구상의 핵심입니다.

테크노 폴리스가 조성되면 대전과 광주를 연결하는 첨단과학 산업벨트가 구축돼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영남권 주변 산업도시들에게는 기술두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입니다.

=====(VCR #2)===

(배상민/대구시 기획관리실장)

대구시는 이 곳에 제3 과학기술원을 유치하고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첨단기술 중심의 경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갈 게획입니다.

대구시는 예년에도 이 곳에 위천공단과 구지공단, 그리고 달성신도시 조성을 추진하긴 했지만 첨단기술 시대에 대비해 내용을 크게 보완했고 조해녕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낙동강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서 상당한 반향을 얻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방바이오 단지와 한방식약청 유치 등 신산업 육성 노력과 함께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 등 기존산업 육성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구의 산업체질을 튼튼히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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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성에 대규모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면 기존의 도심 공단은 어떻게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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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구시는 그동안 도심 공원을 이전하고 준주거 지역이나 상업지구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같은 도심공단들도 도시형 첨단산업 단지로 특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VCR #3)===

준주거 지역으로 개발할 예정이던 3공단은 벤처와
신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로 재개발하기로 했고 염색기술연구소와 섬유개발연구원 등 밀라노 프로젝트 기반시설과 가까운 서대구공단은 고부가 섬유 특화단지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검단동 일대 64만평에 추진해온 종합물류단지도 백지화 해 가까이 있는 유통단지와 연계한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대구시는 이를위해 곧 검단물류단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전문기관에 용역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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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사진은 좋은 데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인데 대구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바로 그 점이 염려스럽습니다.

섬유도시로서 한 때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대구시의 위상이 이처럼 떨어진데는 새로운 산업전략을 적극 추진하지 못한 때문이므로 늦게나마 새로운 도시비전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많은 이들이 높이 사고 있습니다.

===(VCR #4)===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당에서 정책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시기여서 일단은 대구시의 이같은 청사진 가운데 상당수는 주요 정당 공약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구 테크노폴리스 한 가지만 보더라도 사업비가 적어도 5조원이 들고 낙동강 물 문제와 연결짓다 보면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것도 무시못할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삼성상용차 유치나 쌍용의 구지공단 조성을 계기로 추진했던 자동차 산업벨트가 무산됐고 검단 물류단지도 영남권물류거점이 칠곡으로 지정되면서 좌초됐습니다.

대구시의 청사진이 기존 정책처럼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충분한 여론 수렴과 타당성 검토 그리고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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