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출한 뒤 15년동안
병든 아버지를 극진하게
보살피는 효녀가 있습니다.
효행이 이웃에 알려지면서
올해 보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병든 아버지의 손과 발이 되어 살아온 지 15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밥을 먹고 대소변을 가리는
모든 생활은 딸 김씨의
몫입니다.
올해 41살의 김미경 씨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버지를 하루 종일 돌보며
자신의 청춘을 모두
바쳤습니다.
김씨의 불행은 13살 때부터
시작됩니다.
정신질환을 앓던
어머니가 가출하면서
고등학교 진학마저 포기하고
어린 삼남매를 뒷바라지 했지만
지난 92년에는 아버지마저
뇌졸증으로 쓰러졌습니다.
<인터뷰 김미경씨>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니깐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그랬는데 너무 힘드니깐 다른 사람이 아버지를 돌봤으면 했었죠."
15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세 식구가 함께 사는
김 씨의 소득은 아버지의
장애 수당을 합쳐
백만원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김씨의 표정은 언제나
밝습니다.
<인터뷰 김미경씨>
"가족은 저한테 힘입니다. 힘이지요. 제가 힘들 때 가족을 생각하면 기운이 나고 그럽니다."
이같은 효행이 알려지면서
김씨는 지난해 국민포장을 받았고, 올해는 보화상 효행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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