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의 대규모 게이트볼 장이
만든 지 채 3년도 안돼
도로 건설로 허물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멀리 내다보지 못한
칠곡군의 졸속행정이 빚은
결괍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천 제곱 미터가 넘는 규모의
칠곡군 왜관읍의
게이트볼 장입니다.
1억원 가까운 돈을 들여
국제 규격에 맞추기 위해
잔디까지 깔았고,
갖가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경기장 입구에 게이트볼 장을 철거할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나붙어 있습니다.
게이트볼 장 위로
왜관과 석적을 잇는 도로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칠곡군이 이 게이트볼장을
만든 건 지난 2005년 7월,
그러니까 3년도 채 사용하지
못한 멀쩡한 경기장을 허물게 된 겁니다.
<인터뷰/게이트 볼 사용자>
"행정기관이 그런 사실도 모르고
돈을 쏟아부어서 말도 안된다."
칠곡군은 경기장 부지에
도로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공사가 이렇게 빨리
시작될 줄 몰랐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늘어놓습니다.
<인터뷰/칠곡군 담당계장>
"최소한 5년 정도는 걸릴 줄 알았는데 우리가 공사일정 예상을
잘 못한 건 사실이다.
칠곡군은 또 다시 돈을 들여
게이트 볼장을 만들기 위해
대체부지를 찾고 있습니다.
<클로징>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눈먼 행정 때문에
아까운 시민들의 혈세가
줄줄 세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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