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타결된 한-미 쇠고기협상은 정부가 사실상 미국의
요구조건을 거의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어 축산농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료값 급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축산업계가 줄도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협상에서는
30개월 미만으로 제한됐던
쇠고기수입 연령제한이 풀리고
LA갈비 등 뼈를 포함한 살코기 수입까지 허용됐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거의 전면
개방된 셈입니다.
사료값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축산농민들은
소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영한
전국 한우협회 대구경북지회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타격은 양돈 양계농가도
마찬가집니다.
한우는 이미 고급소비층이
형성돼 있지만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비층은
값싼 미국산 쇠고기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 타격이
불보듯 뻔합니다.
양돈 농민들은
사료값 급등으로 야반도주하는
농가가 속출하는데
돼지값까지 하락하면 수지타산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종철
성주군 수죽리 양돈농가
한우협회는 전국의
양돈 양계농가와 연계해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지만 타격을
줄일 수 있을 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스탠드 업)
쇠고기시장을 전면 개방하다시피한 이번 협상타결은
사료값 급등과 AI로 어려움을
겪어온 축산농민들을
고사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TBC 이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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