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6.10 만세운동을
지휘한 독립운동가로
고문으로 옥사한
고 권오설 선생의 무덤이
어제 발굴됐습니다.
일제는 시신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철제 관에 시신을 넣어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병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안동 풍천면 가일 마을에서
1930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사한 이 마을 출신의
독립운동가 고 권오설 선생의
무덤이 발굴됐습니다.
부인의 유골과 합장하기 위한
발굴이었는데 무덤을 파내려가자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철제 관이 드러납니다.
STAND UP
선생이 유골이 들어있던
철제 관입니다.
70여년이 흐르는 동안
심하게 부식됐습니다.
철제 관을 이용한 매장은
이 번이 유일한 사례로
학계는 일제가 선생을 심하게
고문해 숨지게 한 사실을
숨기려고 철제 관을 썼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희곤/안동독립기념관장
뒤늦은 발굴에 유족들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습니다.
권대용/권오설 선생의 아들
선생은 형기를 10개월 정도 앞둔 상태에서 러시아에서
공산주의를 공부한 동생 등
5명이 밀사로 들어왔다
검거된 사건과 관련해
심한 고문을 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 권오설 선생은 당시
고려공산청년회 책임비서이면서
조선공산당 중앙집행위원으로
6.10만세 운동을 총괄기획하고
지휘했지만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외면받다 2005년에야
건국훈장이 추서됐습니다.
TBC 정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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