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치려던
40대 남자가 자기가 판
땅굴 속에서 유증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이 남자는 다른 2명과 함께
지하 단란주점을 운영하겠다며
주점을 임대한 뒤 땅굴을
팠습니다.
대구방송 양병운 기잡니다.
42살 이모씨가
정모씨 차모씨 등과 함께
송유관에 구멍을 내 기름을
빼내다 유증기에 정신을
잃은 건 오늘 새벽 2시 40분쯤
구멍에서 새 나온 고압의
휘발유가 흙에 부딪히면서
흙더미가 무너졌고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이씨가
유증기에 질식한 것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7시간 넘게 작업을
펼쳤지만 이씨는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류득곤/경주소방서 구조대장
"좁은 공간에서 유증기가
가득차니까 변을 당했다."
이씨 등이 노린 송유관은
경주시 외동읍에 있는 한
모텔 마당 밑에 묻혀있었습니다.
이들은 모텔 주인에게
지하 단란주점을 운영하겠다며
지난 1일 단란주점을
임대한 뒤 내부수리를
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땅굴을 팠습니다.
가로 80cm 세로 1m인
땅굴은 길이가 15m나 됩니다.
S/U)이들은 최근 기름도둑
감시가 강화되자 건물 밖에
CCTV를 2대나 설치해놓고
외부인의 동태를 파악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던
점으로 미뤄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체포한 정씨와 차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