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부가 주변 사람들로부터
50억원이 넘는 돈을 빌린뒤
잠적했습니다.
남편이 공무원인 점을 믿고
거액을 빌려줬다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은
할말을 잃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35살 김 모씨가 대구시
봉덕동 37살 여 모씨와
금전 거래를 하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부텁니다.
항상 정확한 날짜에,
그것도 높은 이자를
붙여 돌려줬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씨의 빈틈없는 신용을 믿은
김씨는 아예 지난해말부터는
통장으로 돈을 송금해
지금까지 6억원 9천만원을
빌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 씨는 지난 13일부터
갑자기 연락을 끊고
잠적해버렸습니다.
<피해자 김 씨>
"항상 정확하게 돌려주고, 남편이 공무원이니까 믿고..."
10년 전부터 여 씨를
알고 지냈던 마산시 석전동에
시는 33살 양 모씨자매도
지난해 12월부터 7억 천만원을
여 씨에게 송금했다
고스란히 떼일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여 씨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만
20여명, 피해금액은
50억원이 넘습니다.
ST>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대부분이 여 씨와
친분이 두터운 관계로 남편이
공무원인 점을 믿고 거액을
거래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양 씨>
"죽고 싶다...집 담보로해서."
여씨의 남편은
여씨가 잠적하던 지난
13일 아내과 함께 짐을
옮기는 장면이 패쇄회로
화면에 잡혔지만,
아내의 행방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습니다.
<전화 - 여 씨 남편>
"모른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여 씨의 행방을 쫓는 한편
수십억원에 이르는
자금의 행방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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