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주유소까지 차렸다(재송)

정치경제부 박영훈
news24@tbc.co.kr
2008년 03월 24일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2년 가까이 수백차례 기름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직접 주유소를 운영하며
훔친 기름을 팔아왔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고속도로 갓길에서 경찰이
기름 절도 현장을 덮칩니다.

<현장 씽크>
"움직이지마... 무릎 꿇어.."

기름을 빼내 대형 탱크 로리로
옮기는 호스에서는
연신 휘발유가 뿜어져 나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들은
땅속에 호스를 묻고
50미터 떨어진
지름 60센티미터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손쉽게 탱크 로리로
기름을 빼냈습니다.

지난 2006년 7월부터 지금까지
1년 9개월 동안
사흘에 한번꼴로
무려 230여차례 기름을 훔쳤습니다.

그동안 빼낸 기름은
휘발유와 경유 426만리터.

시가 60여억원어칩니다.

<씽크/용의자>
"사람들이 오는 지 망을 봤다.
한 달에 보수는 300만원.."

경찰이 용의자들로부터 압수한
차명계좌에는 44억원의
뭉칫 돈이 발견됐습니다.

<브릿지>
"대구 도심의 요지에 들어선
주유솝니다. 용의자들은 이처럼
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며
훔친 기름을 운전자들에게
팔았습니다."

<인터뷰/광역수사대 팀장>
"훔친 기름 처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4곳에 주유소를 임대.."

경찰은 34살 이 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이들이 기름을 팔아 챙긴 44억원을 몰수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