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부터
오늘 새벽사이에
안동과 영주를 비롯한
경북 내륙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온 세상을 은빛으로
물들인 봄 눈 소식을
이승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는 봄을 시샘하 듯 흰 눈이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새 싹 틔울 준비가 한창이던
나뭇가지 위에 눈 꽃이 피어
비경을 연출합니다.
독야청청 겨울을 버텼던
소나무 가지는 눈의 무게를
견디기 힘든지 아래로
축 늘어져 있습니다.
눈 덮인 학교 운동장은
갖 개학한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변했고 주차된 차량들은 이불을
덮은 듯 눈에 파묻혀 있습니다.
눈 덮인 농촌풍경은
정겹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이 다니느라
제설작업을 한 길을 빼고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브리지)3월들어 경북북부에
1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린 것은 2004년 이후
4년 만의 일입니다.
밤새 내린 눈은
안동 10.3cm를 비롯해
영주 10.2, 봉화 8cm 등
봄 눈 치고는 제법 많은
양을 기록했습니다.
안동을 보면 2005년과 2006년
3월에는 1cm 가량 눈이 내렸고
지난해 3월에는 적설량이
0.3cm에 머물렀습니다.
봄 가뭄에 산불걱정까지 하던
농민들은 이번 눈이 서설이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않습니다.
(장옥분/안동시 남선면)
곳에 따라 한 때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지만 포근한 날씨
덕에 바로 녹는 바람에
모두에게 푸근함을 준
봄 눈이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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