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지하철 운행 중단 사고.
알고보니 지하철 운영을
외부에 맡기면서
현장 경험도 없는 직원들이
마구 잡이로 투입돼
즉각적인 사고대처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2일 저녁,
지하철 2호선 만촌역 변전소에서
화재가 난 직후.
안전문제 때문에 소방대원들조차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변전소에 진입하지 못한 상황,
하지만 엉뚱하게도
소방장비를 전혀 갖추지 않은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들이
현장에 투입됩니다.
<현장씽크>
"소방담당입니다. 소방담당요."
이들은 다름아닌 지하철 공사와 계약을 맺은 소방 용역업체의
직원들입니다.
지하철공사가
화재가 발생한 비상 상황에서
소방서에 도움을 청하기보다는
외부 용역업체에 그것도
현장경험이 전혀없는 이들을
투입시킨 것입니다.
<브릿지>
대구지하철 2호선 26개 역사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2곳은
지하철 공사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계약직 직원들에게
모든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인터뷰/지하철 공사 운영팀장>
"운영비 절감차원에서 직영과
거의 비슷하게 운영하려고 노력"
<CG-IN>
지하철 공사와 역장이
계약을 맺고, 역장은 또다시
해당역의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복잡한 고용 행태로
지하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만촌역 화재처럼
비상 상황이 발생 하면
역무원들과 지하철 공사의
신속한 업무 협조가 어렵습니다
<CG-OUT>
<씽크/ 계약직 역장>
"교육도 따로 역장인 내가
직접 할 수 밖에 없는데..."
예산절감만 내세워
승객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주먹구구식 지하철운행의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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