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초군청 재판놀이가
어제 선비촌에서 재현됐습니다.
110년 전통을 지닌
이 지방만의 독특한 행사여서
관광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승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순흥 초군청사에
재판정이 차려졌습니다.
순흥부사가 농민대표인
초군청 좌상에게 재판을 할
수 있는 관인을 주고 옆자리로
물러나면 재판이 시작됩니다.
평소에 힘없는 농민을 갈취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는
진삿댁 머슴 꺽쇠가 피고입니다.
농민의 고발에 이어 주민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꺽쇠의 유죄가
확정되고 태형이 가해집니다.
꺽쇠에게 뇌물을 받고
악행을 눈감아준 고을 아전도
함께 벌을 받습니다.
조선 말엽 순흥 도호부에
설치됐던 초군청 재판을
재현한 것입니다.
순흥 초군청은 토호세력과
그 하인들의 행패를 차단해
고을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농민들이 관아조직에 대응해
만든 자치기구로 다른 지방에는
없는 제도입니다.
(박백수/초군청 좌상)
이 행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며
거의 유실될 위기에 있다가
1990년대 후반 복원돼 올해로
9회 째를 맞았습니다.
(손영숙/영주시 봉현면)
(권혜은/대구시 죽전동)
영주시는 초군청 놀이를
경상북도에 무형문화재 지정을
신청해 하회별신굿 탈놀이
못지않은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