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써 5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당시 희생자
192명 가운데 6명은 아직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아
악몽의 상처가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잡니다.
한 가족의 소중한 피붙이였을
6명의 희생자들.
누군가 가져다 놓은
먼지쌓인 조화만이
이들의 묘소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후 끝내
가족들을 찾지 못해 가매장된
이들에겐 이름 대신 뜻 모를
일련번호만 남았습니다.
<브릿지>
"누구의 아버지였고, 또
누구의 아들이었는지,
신원조차 알 수 없는 이들의
묘소엔 무거운 적막감만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그나마 DNA가 확인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라지고 있습니다.
5년이 지나면 영구 무연고자로 처리돼 화장절차를 밟을
처지지만, 이들의 신분을 밝히는
노력은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대구시 담당자>
"간혹 가족이라고 신고하는 사람이 있는데 일단 경찰서 가라고"
<전화 씽크/해당 경찰서 담당자>
"시청에서 DNA 확인을 못하니까 우리에게 맡긴거지 원래 업무는
그쪽 소관"
2003년 오늘, 영문도 모른 채
숨져간 이들의 억울한 죽음은
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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