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휘발유 제조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돼 농업 용수로
쓰이는 저수지가 오염됐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한달 전
경찰에 단속 된 뒤 그대로
방치돼 왔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영천시 청통면
사일못입니다.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된 오일 펜스 안으로
기름을 걷어내는 작업이
한 창입니다.
저수지로 이어지는 배수로도
누런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이 저수지에서 기름띠가
발견된 것은 어제 오전 10시쯤,
인근의 불법 유사 휘발유
제조 공장에서 시너로 추정
되는 기름이 배수로를 따라
흘러든 겁니다.
<인근 주민>
"기름 냄새가 많이나서..놀러온
사람들이 먹기도 하는 물인데"
문제의 공장은 한달 전
경찰의 단속에 적발된뒤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공장 내부에는 수십통의
시너통이 그대로 쌓여있어
화약고와 다름없습니다.
브릿지>배수로에서 퍼올린
기름입니다. 천 장갑에 묻혀
직접 불을 붙여 보겠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더니
쉽게 꺼지지도 않습니다.
도로를 관통하는 배수로에
담배 꽁초라도
떨어지면 자칫 큰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본격적인 방재
작업은 하루가 지난
오늘에서야 이뤄졌습니다.
<전화 씽크 - 농촌공사>
"도로는 영천시가 관할하기
때문에..."
단속된 뒤에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불법
유사휘발유 제조공장,
여기에 관할다툼만 하는 안이한 행정이 대형 사고 위험을
부르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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