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우리 문화재 전반에 대한
화재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가 있는 지역은
가장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익 기자입니다.
국보 15호로 지정된
봉정사 극락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이 곳도
화재 대책이래야 옥외에 있는
소화기 두어 개가 고작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 해 전 낙산사 화재 이후
목조 문화재 방재시스템이
도마에 오르자 지난해 사업비
4억5천만 원이 배정돼
설계에 들어갔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사업비가 모자라
나한전을 비롯한 일부 건물에는
방재시스템 구축을 할 수 없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자현/봉정사 주지)
소방서가 멀어 초기진화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봉정사를 비롯해 부석사
무량수전 등 경북지역 대부분
목조 문화재는 소방서가 멀어
화재신고가 접수돼도 출동에만
10분 가량이 걸릴 정돕니다.
(브리지)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관광명소인
하회마을도 화재에 취약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대부분
초가나 목조건물인데다
소방당국이 10km 밖에 있어
초기대응이 어렵습니다.
소방시설이라고 해야
옥외 소화전이 몇 군데 있고
건물 주변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을 뿐 화재예방과 관리는
전적으로 민간이 맡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꼬여 있는
전깃줄에다 아직도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집이 있어
지난달 경주 양동마을처럼
행여 불이라도 나면 손을 쓸
수도 없을 지경입니다.
문화는 국가경쟁력이라는
구호가 무색한 우리의 부끄러운
문화재 관리 현주소입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