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언 땅이 녹고
새로운 생명이 태동한다는
24절기 가운데 첫 절기인
입춘입니다.
산과 들은 아직 한겨울이지만
봄은 곳곳에서 소리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대구향교 대문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쓴
입춘방이 내붙었습니다.
경사스런 일이 가득하길 빈다는 뜻이 모든 가정에서
그대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서석목-대구향교 의전국장]
"입춘 24절기 처음.."
의류 매장은 이미
완전완 봄입니다.
밝고 화사한 봄옷이 가득하고
거울 앞에선 여심은 어느새
봄옷을 입고 거리를 나섭니다.
[이정민--대구시 대봉동]
"봄이 왔는 것 같아요.."
바람은 아직 매섭지만
들판 한쪽 끝 비닐 온실에는
봄이 왔습니다.
복숭아나무 가지가지마다
셀 수 없이 많은 분홍 꽃잎이
내려않아 겨울과 시름했던
농민의 얼굴을 화사하게
물들입니다.
[김운태--경산시 압량면]
"뿌듯하지요 그 맛에 농사.."
온실 밖은 맨몸으로 겨울을 버틴 포도나무 가지가 앙상하지만
가지치기를 하며 주렁주렁
굵은 포도알을 기약하는
농민의 손끝에서 봄의 여운이
묻어납니다.
[옥원환--대구시 시지동]
"옛날 같으면 3월 중순쯤
가지치기를 하면 물이(수액이)
올라오는데 올해는 지금부터
물이 올라오네.."
아직 높은 산 응달엔
눈이 그대로고 차가운 바람이
귓전을 때리지만 그 속에
전해오는 봄 향기는
조금씩 진해져만 갑니다.
tbc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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