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 요양병원 간판을 내건 상당수 병원들이
간병료를 가로채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간병인들은
턱없이 낮은 임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장고발 박영훈 기잡니다.
경산의 한 노인전문 요양병원입니다.
대부분 치매나, 중풍 등을 앓아
가족 부양이 힘든 노인들이
한 병실에 8명에서
많게는 12명씩 입원해 있습니다.
하루 24시간 환자 곁에서
식사에서부터 대소변까지
도와주는 간병인들은
보통 한 병실에 2명이 낮밤
교대 근무를 합니다.
환자 한 명이 부담하는
간병료는 병원에 따라 한 달에 30만원에서 60만원 수준.
<CG-IN>
병실 하나에 환자 10명씩해도
한 달에 300만원에서
최대 600만원의 간병료가
걷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이 돈은
병원과 협회를 거치면서
정작 간병인들에게는
한 명당 90여 만원,
즉 병실 하나를 책임지는
2명의 간병인들에게는
180여 만원만 지급되고
있습니다.
<CG-OUT>
12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이 넘는 간병료가 사라진 것입니다.
<씽크/간병인 김 씨>
"재주는 누가 부리고 돈은
누가 챙긴다고 하는데 정말
앉아서 돈만 챙기는 꼴.."
지난해 이 병원에서 일했던
52살 최 모씨와 김 모씨는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했다며
며칠 전 노동청에 진정했습니다.
병원측은 8인실과 12인실에
환자가 꽉 차는 경우는 드물다고
해명합니다.
<씽크/병원 관계자>
"혼자가 없을 때는 한 병실에
6명이 있을 수도 있고, 간병료도
제대로 안 걷힌다."
하지만 간병인 협회는
병원측의 이같은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씽크/간병인 협회>
"새깔간 거짓말이다. 당연히
병원에서 돈을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브릿지/(크로마키)>
"노동 강도에 비해 턱없이 낮은
처우를 받고 있는 간병인들에게
질 높은 간병 서비스는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그 피해는 결국 병원을 믿고
찾은 환자와 가족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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