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물려온 전통술을
해마다 한 차례 이웃과 나누는
가문이 있어 화제입니다.
안동의 전통술 가운데
하나인 송화주를 빚는
전주 류씨 무실파 얘깁니다.
이승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안동을 대표하는 고택의
하나인 군자마을에서
술 시음회가 열렸습니다.
주조회사에서 새로 낸 상품을
선보이는 게 아니라 퇴계학파
거봉 정재 류치명 선생 종가에서
200여 년 이어 내려온 집안 술인
송화주를 나누는 자립니다.
송화주는 찹쌀과 멥쌀에
솔잎과 국화, 인동초 등을 넣어
빚은 청주로 지난 93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뒤 매년
이같은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상품화를 마다하고 기품있는
양반술을 고집하고 있지만
조상들이 손님을 후하게
접대한 전통 만은 이어가자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김영한/송화주 기능보유자)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를 통해
어렵게 전해 내려오다 최근에
지역의 대표적 음식문화의
하나로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집안 술의 명맥을 잇기
위한 각오도 대단합니다.
(김영한/송화주 기능보유자)
어디서나 쉽게 술을 구할 수
있는 요즘도 억척스레 집에서
빚는 가양주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 양반가의
자부심과 고집이 배어 있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