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 여성들의 정착을
돕는 활동들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오늘 예천에서 있은
결혼이주 여성들을 위한
손두부 만들기 행사를
이승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마솥
옆에 젊은 새댁들이 둘러서서
두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가르쳐 주신대로
아궁이에 콩깍지와 줄기를 넣어
불길을 조절하는 모습에도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외국에서 시집온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우리 전통음식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입니다.
(브리지) 오늘 행사에는
시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거동이 불편해 우리 전통음식
문화를 배우기 어려운 외국인
며느리들이 주로 참가했습니다.
한 번 듣고는 기억하지
못할까봐 수첩을 꺼내 꼼꼼하게
적는 이들도 눈에 띕니다.
비지를 걸러내고 간수를 부어
두부가 완성되자 손으로 집어
김치를 얹어 맛을 보는 모습은
이미 이방인이 아닙니다.
(레티투봉/예천군 용궁면)
다음은 된장 만들기입니다.
작은 독에 잘 띄운 메주를
넣은 뒤 적절히 간을 맞춘
소금물을 붓고 숯과 붉은 고추,
대추 등을 차례로 넣습니다.
농촌에 시집온 것만도 고마운데
싫어하는 내색없이 밝은 얼굴로
따라하는 이들의 모습에
가르쳐주는 어르신들도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허미화/메주마을 부녀회장)
결혼이주 여성들은 음식을
통해 우리사회를 이해하고
나이드신 어른들은 이들 또한
우리사회의 일원임을 확인한
값진 하루였습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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