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칠곡 창고 화재

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07년 12월 24일

어제 밤 경북 칠곡에서는
송유관에서 기름을 몰래
훔치는 것을 위장하기 위해
빌린 창고 건물에서 불이나
7시간만에 겨우 꺼졌습니다.

창고 안에 있던 탱크로리에
송유관에서 훔친 기름이
계속 공급돼 쉽게 불이 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돕니다.

시뻘건 불길이 밤 하늘을
태울 듯이 맹열하게
타오릅니다.

검은 연기도 쉴새없이
하늘로 퍼지고 창고 건물
외벽 샌드위치 패널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불은 어제 밤 8시 50분쯤
칠곡군 지천면의 한 자재
창고에서 났습니다.

소방관들은 창고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났고 쉽게
불이 꺼지지 않자 어디선가
기름이 창고로 흘러든다고 보고 창고 주변을 중장비를 동원해
파헤쳤습니다.

[소방관]
"이상하다 분명히 창고 자체가
아니다..."

결국 창고에서 10여미터
떨어진 곳에 묻히 송유관과
창고 안에 있는 탱크로리를
연결하는 호스를 발견했고
기름 유입을 막았습니다.

[스탠딩]
"칠곡군 지천면의 자재
창고에서 난 불은 결국
7시간만에 겨우 진화됐습니다."

경찰은 창고 소유자 60살
윤모씨가 올해 3월 창고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는
말에 따라 창고를 빌린 사람을
상대로 송유관 기름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