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던
창고에서 불이 나
7시간 동안 시커먼 연기가
새벽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경찰은 유류전문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구방송
박 석 기자의 보돕니다
시뻘건 불길이 밤 하늘을
집어삼킬듯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검은 연기가 사방으로 퍼지고
조립식 창고 건물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어젯밤 8시 50분쯤
칠곡군 지천면의 한 창고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이나자 소방차 20여대가
출동해 쉴새 없이 물을 뿜어
댔지만 마치 기름을 끼얹은듯
불길은 더 거세게 타오릅니다
경찰이 창고 인근 송유관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하고
기름 유출을 차단한 것은
오늘 새벽 4시쯤.
불이 난지 7시간 뒤였습니다.
S/U '불이 난 창고에서 송유관이 묻혀있는 이곳까지 거리는 10여미터, 용의자들은 도로 밑으로 땅굴을 파고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기름을 운반하는
탱크로리 차량 한대와
송유관으로 연결되는 고무관이
발견됐습니다.
임도형/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송유관에서 불법으로 기름을 빼내다 유증기가 발생해 미세한 불꽃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지난 3월 불이 난 창고를
임대한 40대 남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원파악과 함께 검거에
나섰습니다.
TBC 박 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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