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선은 BBK 공방에
매몰되면서 정책선거가 실종된,
후진적인 선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란 단어가 유난히
많았던 이번 22일간의 열전을
김용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번 17대 대선은
BBK 의혹으로 시작돼
BBK 의혹으로 끝이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BBK 공방이 정책대결의 장을
무산시켰습니다.
한나라당은 BBK 주가조작과
무관함을 강조하며
일찌감치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내세워 대세론 확산에
나섰습니다.
비한나라당 진영은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을 놓고
집중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특히 선거 사흘전 터진
이 후보 BBK 동영상은
지역 대선 정가를 격랑 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일부 후보의 지역 유세가
취소되는등 대부분 후보가
한 두 차례 방문에 그칠 정도로 지역 소외 현상마저
나타났습니다.
이정태/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BBK 후보 자질 도덕성 접근
어떤 대통령 원하는지 판단"
BBK공방으로 정책 대결이
실종되면서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를 공약화하는데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지역 보수층이 분열되면서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열 양상은
내년 총선까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클로징> 거짓말을 비롯해
온갖 원색적인 수식어가
난무한 17대 대통령 선거전은
몇시간 뒤 막을 내립니다.
BBK 동영상 공개로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된
17대 대선, 결과는 유권자의
몫으로 남게 됐습니다.
TBC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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