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가스 공급이 중단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가스를 몰래 빼내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에
나섰습니다.
권준범 기잡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대구시 남산동 한 아파트에서
50살 손 모씨와 아내,
그리고 11살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큰 아들은
어젯밤 늦게 귀가해보니
문이 안으로 잠겨있고 응답이
없어 오늘 아침 이모부와 함께
문을 따고 안으로 들어가
모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일가족은 별 다른
외상이 없는데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최초목격자-중부 구조대>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나서
어질했고, 내부 기온이 높았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손 씨는
최근 도시 가스까지 중단될
정도로 궁핍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가스 배관 기술을
가지고 있었던 손 씨는
가스가 중단된 뒤에도
가스를 몰래 사용해 왔습니다.
<이웃주민>
"많이 힘들었다..돈빌려달라고"
경찰은 보일러 연통이
뜯겨져 있는 점과 거실로
이어지는 다용도실의 문이
열려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릿지>이웃 주민들의 증언대로
연통 부분이 뜯겨져 있었다면
연소된 가스가 거실로 그대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었습니다.
<씽크 - 경찰 관계자>
"자살하려고 했던 것인지, 함부로 만져 잘못된 것인지 수사"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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