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20 여명의
장애인들이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펴 만든 뜻깊은
미술 전시회가 열립니다.
이들 가운데는 장애정도가 심해
입이나 발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작가들도 있습니다.
김대연기자의 보돕니다.
11년전 군 장교시절 불의의
사고로 양손과 두 발을
못쓰게된 송진현씨가 붓을
입에 물고 그린 작품입니다.
(송진현/'현수의 꿈')
만화를 보다 소파에서 잠든
조카를 모델로 한 이 작품은
한 권의 동화책을 연상시킵니다.
(임인석/ '무제')
뇌성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임인석씨는 폭포와 바다,
유니콘 같은 상상의 동물들을
발가락으로 표현해냈습니다.
(김리나/ '추억')
붓을 손가락에 묶어 그린
김리나씨의 이 작품은 재활병원
물리치료사들을 모델로 삼아
학창시절의 추억을 담았습니다.
(김인봉/'달마')
나무에 달마를 조각한 이 작가는
전국 미술제 목공예부문에서
여러 차례 특선을 차지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30 여명의 장애인 미술가들로
구성된 '장미회' 화원들은
성하지 않은 몸으로도 일반인
못지 않은 멋진 작품들을 선보여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고충은 신체적 장애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대구시로부터 일년 동안
지원받는 2백만원과 월 50만원의
후원금이 전붑니다.
INT(송진현/
대구장애인미술협회회장)
한 해의 끝자락인 이 맘때
장애인 작가들의 혼이 담긴
작품들을 한 번쯤 감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TBC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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