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아)내원마을 추억 속으로
공유하기
이승익

2007년 11월 28일

전기없는 마을로 알려진
청송 주왕산의 내원마을이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됩니다.

수질오염을 막는다는데는
공감하지만 고향잃은 주민들은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전합니다.




주왕산 계곡을 따라
반 시간 정도 걷다보면
하늘아래 끝 동네로 불리는
내원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학생이 줄어 문을 닫은 뒤
찻집으로 쓰이던
마을어귀 산골 분교에는
낡은 풍금과 난로가 남아있어
아직도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겨운 풍경을
앞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2005년에 시작한 내원마을
철거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어제 분교 건물마저 철거됐기
때문입니다

실향민이 된 주민들은
사라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고향마을을 찾았지만
오히려 감정이 북받칠 뿐입니다.

(권영도/내원마을 이주민)

(브리지)탐방객들의 쉼터로
사랑받던 분교건물마저 철거돼
한 때 70여 가구 200여 명이
살았던 자연부락 내원마을도
추억 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주왕산사무소는 이 곳을
모범 생태복원지구로 만들어
마을을 떠난 주민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의준/주왕산사무소 탐방시설팀)

다음달 초순 철거한 건물
잔해까지 모두 치우고 나면
추억여행 명소로 숱한 관광객을
끌었던 내원마을은 200년 역사를
끝으로 영원히 사라집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