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없는 마을로 알려진
청송 주왕산의 내원마을이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됩니다.
수질오염을 막는다는데는
공감하지만 고향잃은 주민들은
아쉬움이 적지 않습니다.
이승익 기자가 전합니다.
주왕산 계곡을 따라
반 시간 정도 걷다보면
하늘아래 끝 동네로 불리는
내원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학생이 줄어 문을 닫은 뒤
찻집으로 쓰이던
마을어귀 산골 분교에는
낡은 풍금과 난로가 남아있어
아직도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겨운 풍경을
앞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2005년에 시작한 내원마을
철거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어제 분교 건물마저 철거됐기
때문입니다
실향민이 된 주민들은
사라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고향마을을 찾았지만
오히려 감정이 북받칠 뿐입니다.
(권영도/내원마을 이주민)
(브리지)탐방객들의 쉼터로
사랑받던 분교건물마저 철거돼
한 때 70여 가구 200여 명이
살았던 자연부락 내원마을도
추억 속에 묻히게 됐습니다.
주왕산사무소는 이 곳을
모범 생태복원지구로 만들어
마을을 떠난 주민들에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의준/주왕산사무소 탐방시설팀)
다음달 초순 철거한 건물
잔해까지 모두 치우고 나면
추억여행 명소로 숱한 관광객을
끌었던 내원마을은 200년 역사를
끝으로 영원히 사라집니다.
tbc 이승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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