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에 박힌 서예영역에서 탈피해
조각과 공예, 판화 같은
다양한 현대미술 분야를
접목시킨 문자각이 최근 들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색다른 서예전을
김대연기자가 소개합니다.
(S/S, 문자각 확장전)
화선지가 아닌 나무 위에
상형문자를 새기고 하늘 천자를 사람으로 형상화한 이 작품은
고유한 문자각 멋을 보여줍니다.
한 눈에 쓸쓸함이 배어나도록
'만추'라는 글자 사이에
가을 사진을 끼워 넣어 현대적인
조형미를 한 껏 살렸습니다.
서예와 조각은 물론 꽃으로
공간예술을 창조한 이 작품은
문자각에 생활예술을
접목시켰습니다.
돌로 문 門자를 형상화한
이 작품처럼 최근 들어
문자각은 목재뿐 아니라 돌이나 쇠, 석고, 도자기 등 소재
영역이 다양해지는 추셉니다.
서예를 확장시킨 개념인
문자각은 1980년대부터 시작돼
현재 대구에서만 120 여명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INT(유장식/목연서각회 회장)
(디졸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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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생명불식')
해발 8백미터 거창 수도산
토굴에서 18년째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육잠 스님은 자유로운 서체와 그림으로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궁체가 아닌 정감어린 한글체로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담았고
간단하고 기발한 드로잉으로
진묵대사가 물을 뿜어 불을 끄는 모습을 표현해냈습니다.
산중의 새가 술에 취해
다리를 뻗고 늘어져 있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INT(육잠스님)
고전적인 서예 개념이
현대미술의 장르와 접목되고
형식과 틀이 깨지면서 색다른
멋과 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TBC 김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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